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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만의 변화, 왜 지금 바뀌는 걸까?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지난 40년간 수많은 노선이 추가되면서도, 전체적인 틀은 1980년대 디자인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기존 노선도는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환승역이 복잡하게 표시되어 초행길 승객은 물론, 서울 시민조차도 쉽게 혼란에 빠지는 구조였죠. 특히 색상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색각 이상자나 고령자,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노선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202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새로운 노선도를 공개했습니다. 그야말로 ‘전면 개편’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변화입니다.
■ 새 노선도의 핵심 변화 6가지
- 2호선이 동그라미가 됐다!
기존에는 납작한 타원 형태였던 2호선이 완전한 원형으로 표현되어 시각적 직관성이 향상되었습니다. - ‘신호등’으로 환승역을 표시
기존 단순 동그라미 대신, 신호등 형태의 컬러 구조로 한눈에 환승 정보 파악이 가능해졌습니다. - ‘8방향 노선도’ 채택
국제표준에 따라 수평, 수직, 45도 각도만으로 구성된 Octolinear 방식으로 정리되었습니다. - 색각 이상자도 쉽게 구분
색상 대비를 고려하여 누구나 쉽게 인식 가능한 컬러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 다국어 + 픽토그램 추가
역명은 4개국어로 병기되고, 서울 명소를 나타내는 픽토그램 14종도 함께 표기됩니다. - 서울알림체 최초 적용
서울시가 개발한 전용 서체로 통일성과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 기존 노선도와 무엇이 달라졌나
항목 | 기존 노선도 | 새 노선도 |
---|---|---|
2호선 표현 | 찌그러진 타원형 | 완전한 원형 |
환승역 표기 | 회색 원 중심 연결 | 신호등 구조 |
노선 방향 | 복잡한 선 | 8방향 Octolinear |
외국어 지원 | 국문 중심 | 영/중/일 병기 |
접근성 배려 | 미흡 | 색각 이상자 고려 |
위치 정보 | 위치 반영 미흡 | 한강/지형 포함 |
■ 시민과 외국인을 모두 배려한 변화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1,300만 명 이상. 지하철은 그들의 주요 이동 수단입니다. 이번 노선도는 다국어 병기, 역 번호, 픽토그램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노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언제부터 적용될까?
서울시는 2025년 하반기부터 교통공사와 협의하여 전동차 내부, 승강장, 스크린도어 등에 순차적으로 새 노선도를 부착할 예정입니다. 가로형/세로형/정방형의 3가지 유형으로 제작됩니다.
■ 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했을까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본 노선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정보 전달력과 시각적 완성도가 뛰어난 공공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새로운 노선도, 어디서 볼 수 있나?
아직 실물 배포 전이지만, 서울시는 아래 링크를 통해 새 디자인 시안을 공개했습니다.
■ 마무리하며
서울 지하철은 이제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의 얼굴입니다. 이번 변화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한 시도이자, 더 나은 서울을 위한 진보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노선도를 직접 보고, 이용해보는 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