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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한국 산업 전체가 떠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21조 원 미국 투자가 뉴스로 떠오른 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정의선 회장, 역시 똑똑하네.”
그런데 그 뉴스 아래 달린 댓글 중, 이런 문장이 유독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현대차는 살았지만, 한국은 점점 비어간다.”
이건 단순히 감상적인 우려가 아닙니다.
지금, 실제로 한국의 산업 핵심 축이 조용히 미국으로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현재,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모두가
미국 현지 공장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자산 인수로 미국 내 생산 강화
👉 관련 기사 – Reuters - 삼성SDI: GM과 합작, 인디애나 공장 추진
👉 관련 기사 – Reuters - SK온: 포드와 켄터키·테네시 공장 건설
👉 관련 기사 – Reuters
IRA법(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 미국산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젠 “생산지 이전이 곧 생존 조건”이 된 시대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탈한 산업이 배터리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 삼성전자: 텍사스 반도체 공장 확대
👉 관련 기사 – Reuters -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철강공장 5조 투자
👉 관련 기사 – Reuters - LS그룹: 켄터키에 전선 공장 설립
세금 혜택, 규제 완화, 친환경 기준 충족 등
미국의 유인책에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반응한 결과입니다.
언론은 “글로벌 투자 확대”라고 표현하지만, 산업계에선
‘탈한국화’, ‘산업 공동화’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 공장은 미국에
- 일자리는 미국에서
- 기술은 현지 파견 인력이 이전
- R&D 거점도 북미로 이동
한국은 본사만 있고 생산은 없는 국가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매출 감소가 아닌 국가 기술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부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점입니다.
- 국내 세제 혜택 부족
- 인프라 구축 지원 미비
- 지방 규제 완화 지연
👉 한국 정부, 미국 관세 대응 긴급 대책 발표 – Reuters
지금 필요한 건 한국에 남을 이유를 만들어주는 정책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한국은…
- 기술은 있지만 생산은 없는 국가
- 브랜드는 있지만 고용은 없는 산업
- 매출은 있어도 세금은 적은 구조
‘산업의 뿌리 없는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외국에 팔려 나가는 게 아니라, 조용히 사라지는 것.”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산업은 그렇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한 발 먼저 움직였습니다.
그의 선택은 기업 입장에서 옳았고, 미국 시장에서도 환영받았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역할은 다릅니다.
“떠날 수밖에 없는 기업을 붙잡는 것”
그게 지금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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